안나 학생 '핀란드 알토대학교"


서울대를 비롯한 여러 대학에서 융합관련 학과들이 재편되거나 생성되고 있다. 학문의 세분화가 이뤄지던 발산의 시대에도 학문의 목적은 '축적된 지식으로부터 인류에게 유익한 정수를 뽑아내는 것이거나 그런 지식을 축적해 가는 것'이었다. 이 과정은 수렴을 필연적으로 포함한다. 굳이 먼 나라 가서 낯선 것을 배워오는 이유도 도피성 유학이 아니라면 1)더 새롭고 좋은 것을 배워와서 2)내가 가진 옛 것에 적용하여 3)'더 나은 새 것을 만들려고'다. 선별과정을 거친 축적은 연구에 꼭 필요하다. 따라서 통합이 트렌드인 시대이든 분리가 트렌드인 시대이든 융합은 어떤 지향점일 수밖에 없다.

융합을 활자만으로 떠들어 대지 않는 곳에 다녀왔다. 북유럽에 융합을 모토로 한 몇 개의 대학들이 있다. 첫 편은 핀란드의 알토대학교이다. 다음 편은 네덜란드의 델프트 공과대학이다.

*Aalto University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에는 원래 헬싱키 예술・디자인 대학(University of Art and Design Helsinki, Taik), 헬싱키 경영 대학(Helsinki School of Economics, HSE), 헬싱키 공과 대학(Helsinki Univ- ersity of Technology, TKK)이 있었다. 각 분야를 대표하는 핀란드 최고의 대학들이다. 세 대학은 IDBM(The International Design Business Management)이라는 프로젝트를 1990년대 중반부터 수행해 왔다.

세 학교의 석사 과정에 있는 학생들이 정해진 과제를 1년 동안 해결하는 프로젝트이다. IDBM은 세계에서 가장 먼저 정착된 디자인경영기술학 정규 석사 과정 프로그램으로 잘 알려져 있다. 10년을 훌쩍 넘는 기간동안 수행된 실험을 통해 세 대학교는 중대한 결정을 내리게 된다. 수업만이 아닌 학교 차원에서의 통합이 필요하다는 깨달음을 얻은 것이다.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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